바로 그저께가 5월1일이 메이데이 노동절이었습니다. 노동절 바로 다음날 이런 파렴치한 노조탄압행위를 하는 정부와 출입국관리소는 대체 이땅의 노동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 겁니까? 단..
바로 그저께가 5월1일이 메이데이 노동절이었습니다. 노동절 바로 다음날 이런 파렴치한 노조탄압행위를 하는 정부와 출입국관리소는 대체 이땅의 노동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 겁니까? 단지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최소한의 노동기본권마저 박탈한다는게 과연 정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닙니다. 한국의 왜곡된 이주노동자 정책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맞서 이주노동자들이 스스로 노조를 결성한 직후부터 여지껏 계속 있어왔던 일입니다. 정부와 출입국은 여지껏 이주노조의 대표와 지도부들을 수차례 표적단속 해왔습니다. 바로 지난 2007년 11월에도 치밀한 작전하에 한날 동시에 이주노조 지도부3인을 단속하고선 표적단속이나 노조활동을 방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뻔뻔스런 말을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출입국관리소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하다가 아주 우연히 이주노조 지도부 3인을 같은날 같은시각에 잡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게 말이나 됩니까? 집앞, 사무실앞, 지나다니는 골목길을 미리 파악해놓고 몰래 잠복해서 기다리다가 한꺼번에 달려들어 단속을 하고선 표적단속이 아니라고 하다니. 이주노동자는 노동자가 아닙니까? 왜 그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해서 활동할 권리조차 인정 안하는 건지. 이주노조는 이미 고등법원에서 합법성을 인정받은 바가 있는데도 저렇게 무식한 표적단속을 행하는지. 군부독재시절에나 있었을 법한 '지하조직'의 검거작전을 펼치는 듯한 이런 부당한 노조탄압행위가 왜 아직도 자행되야 합니까?
부족한 3d 업종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주노동자들을 들여와 놓고선 단물을 다빨았으니 마음대로 쫓아내고 또다시 새로 인력을 들여오고 또 내쫓는 정책을 반복하겠다니.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노예처럼 자기들 원하는 데로만 일을 시키고 내쫓겠다는 반인권적 발상이 '정책'이라는 미명하에 그럴듯 하게 정당화 되어선 안됩니다. 이주노동자들도 인간으로서, 노동자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노동자들의 자유로운 결사체인 노동조합을 정부와 출입국관리소가 무슨 권리로 탄압을 하고 와해공작을 펴는 건지. 정말 너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주노조 활동가도 아니고 기타 사회단체 활동가도 아니지만 가끔 이주노동자 후원행사 등에 참여하면서 개인적으로 이주노조분들과 약간의 친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단속된 토르너 위원장님과 쏘불 부위원장님도 바로 저번주에 술자리에서 함께 술을 마셨던 분들입니다. 저는 노동자로 일하면서 취미로 악기를 연주하며 밴드를 하고 있는데 지난주 그 술자리에서 토르너 위원장님도 취미로 기타와 베이스 연주를 한다기에 같이 밴드를 만들어서 해보자고 얘기가 되서 들뜬 기대를 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갑자기 어제 출입국에 단속이 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참 답답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한국인인 저에게는 아주 당연한 것 같은 일도 이주노동자에게는 참 힘든 일입니다. 그저 이땅에서 노동자로서 정당하게 일하고 살면서 소박한 취미생활을 누릴 권리조차 주어지지 않는 현실. 한국에서 오랜세월 열악한 환경에서 착취당하며 일했는데도 그에 대한 보상은 반인권적 단속과 강제출국이라니.. 이주노동이 지탄받아야 할 일인지 정말.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노동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겨날 수 밖에 없는 이주노동자를 왜 외면하고 더욱 더 악날한 착취를 위해 희생시켜야만 하는 건지. 똑같은 인간을 그런식으로 국적과 인종에 따라 차별해야만 하는 건지. 경제만 살리면 다된다는 말이 유행이지만 정말 그 경제논리로 국적과 인종에 따른 차별과 인권탄압을 인정해야 하는 겁니까? 그게 누구를 위한 경제정책인지. 소수에 대한 차별과 착취, 배제를 바탕으로 한 경제성장이 과연 올바른 건지. 과연 '우리' 자신은 거기서 배제 당하지 않고 있는 건지. 깊이 좀 생각해보고 반성했으면 합니다. 이주노동자도 똑같은 인간이고 자신의 힘으로 일해서 먹고 살 수 밖에 없는 똑같은 노동자입니다. 그저 일해서 먹고 살기위해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와서 일하는 것 뿐입니다.
오늘 5월3일 오전11시 목동 출입국 관리소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이 열릴예정입니다.
글재주도 없고, 밤을 새서 정신도 없어서 더 못쓰겠네요. 많이들 관심 좀 가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부와 출입국의 이주노조의 지도부 표적 단속을 규탄한다!
토르너 위원장과 쏘불 부위원장을 즉각 석방하라!!
이주노조의 합법성을 인정하고 노조탄압행위를 중단하라!!
이주노동자의 기본적인권과 노동권을 보장하라!!












